짐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완전 우울하다. 결국 나가서 칫솔/치약을 사와서 30여시간만에 이를 닦았지. 어서 짐이 도착해서 속옷도 사러가야할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기분전환겸, 좋은(?)사진이나 올려야겠다. 여행중에는 호스텔 기숙사방 생활을 하고 있다. 한방에 침대 4개나 8개정도가 있는 공동시설을 쓰고, 화장실이나 샤워장들은 따로 있다. 대신 가격이 저렴하지. 혼자다니는 나로서는 별다른 선택의 폭 없이 호스텔 생활을 한다. 아무래도 한방에 모르는 사람들과 자니 불편할때도 많고, 잠을 설칠 때도 많다. 대신 호텔등에 머무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같은 호스텔에 머무는 사람들과 이래저래 어울일 일도 생기곤 한다는 장점이 있다.

라스베가스의 호스텔은, 호스텔이라는 타이틀과는 안 어울리게, 하지만 라스베가스와는 어울리게, 야외 수영장이 있었다. 덕분에 땡볕이 내리쬐는 -- 아, 라스베가스는 너무 더웠다 -- 대낮에는 야외 수영장에서 때아닌 선탠을 하고 놀았지. 아래 사진은 파리에서 온 레슬리. 선탠하는 데에 아주 큰 즐거움을 주었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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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저녁 때에 세계적인 복싱게임이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해서, 우루루 모여서 한 집에 놀러가서 티비로 복싱게임을 보며 파티를 했다. 아시안은 나혼자 뿐이었지만 의외로 재밌었어. 술마시고 노는건 어디가나 똑같은 듯 하다. 영국 남자애들이 술마시기 게임을 제안해서 한동안 학생 때 엠티간 것 마냥 즐겁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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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한 저택에 있던 노련하고 커다란 개. 열다섯살이시라고. 걸어다닐 때도 아주 품위가 있으셔.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리무진을 불러서 메인 스트릿으로 가기로. 나이트를 갈까 아이리쉬펍을 갈까 망설이다가 펍에 간듯. 나야 별상관없었지만, 나이트 가려던 애들은 김샜는지 뭐 말들이 많았다. 난 것보다 밥을 못먹어서 아쉬웠다. 파티가면 먹거리도 있는줄 알고 저녁 안먹고 갔는데, 맨 술만 잔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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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 평생 리무진을 타보는 일이 생기다니, 아주 흥미롭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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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리무진 분위기에 신나서, 리무진에 함께 실은 남은 술을 다 비워버렸다. 이동하는데 얼마 안걸렸을텐데... 유럽쪽 애들도 생긴건 달라도, 의외로 꽤나 비슷한 면이 많다는 걸 느낀 하루였다.

아, 근데 대체 내 짐은 언제 오는게야!
Posted by hatemogi 트랙백 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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