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튼 중심의 한 스타벅스 앞에서 레오님을 만나기로 했다. 레오님은 보스톤 지사에서 4년정도 근무중인 직장동료(?)이다. (앗, 그럼 한국에서 함께 근무했던게 최소한 4년 전이라는 건데, 내가 한직장에 그렇게 오래 있었던 게로군). 축소된 여행 일정에 보스톤 여행 일정이 없어서 못 만나뵙게 될까 아쉬워했지만, 다행히, 내가 뉴욕에 있는 동안에 레오님이 뉴욕에 들르실 일이 있어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핸드폰이 없어서, 서로 연락할 마땅한 수단없이 도심 한가운데서 만나기로 했다. (예전에 핸드폰이나 삐삐 없을 때는 사람들 어떻게 만났었나 기억도 안나)

레오님이 가보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주먹밥크기만한 거대 미트볼, 오징어 튀김, 치킨가슴살 요리등을 실컷 먹었다. 여행중이라 싸구려 음식으로 대충 허기만 달래던 입장에서, 고급 요리를 먹으니 얼마나 행복하던지 모르겠다. 게다가 여행중에 고생이 많다며 흔쾌히 레오님이 다 사주심. (남은 음식 싸와서 그 다음날 점심도 해결해주는 행복함 만끽. 그렇다! 여행의 절반은 숙식문제 고민이다)

오랜만에 뵈었는데도 아주 밝고 유머넘치는 성격 여전히 쾌활하셨다. 첫째 딸, 올리비아도 함께였는데, 올리비아의 애교를 보고 있노라니, 아이가 있으면 참 행복하겠구나 싶었다. (평소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아무리 아이자랑을해도 와닿지 않는 편인데, 예쁘기 짝이없는 아이를 눈앞에서 보고 있으니 조금은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레오님과 회사 일등을 얘기하느라 올리비아가 꽤 지루해해서, 이래저래 혼낼 수도 있는 칭얼거림이 있었는데 절대 혼낼 수 없었다. 무슨 일을 해도 너무 이뻐보이니깐 말이지. 크면 얼마나 예뻐질까 상상이 안간다. 천사가 따로 없어요.

유럽식의 장시간 식사를 마치고, 올리비아랑 레오님이 가는 맨하탄 한복판의 장난감 가게에도 따라가봤는데, 오랜만에 어린이들의 장난감을 보고 있노라니 꿈과 희망이 가득한 나라(!)를 보게 되는거 같더군. 푸하, 나도 얼마전까지만해도 이런 장난감들 참 좋아했을텐데 말이다.

오랜만에 반가운 직장 동료와 귀여운 아이를 만나 맛있는 음식까지 먹고나니 별다른 행복이 부럽지 않은 하루였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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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temogi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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