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거의 매일 밤 이브닝 클래스가 있고, 수요일에는 Cultural Day라고해서, 강습은 한타임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각종 특별활동(?)을 한다. 오픈 클래스여서 그냥 때맞춰 가서 참석하거나, 몇몇 행사의 경우 Folkets Hus의 공지사항 게시판에 붙은 Sign-up sheet에 이름을 기재하고 참석하면 된다.

Jazz 음악의 이해와 역사

수요일 낮과 밤에 각각 1시간 정도씩 재즈 음악의 이해, 재즈 음악의 역사에 대해 특강을 해주었다. 스웨덴의 드럼 연주자가 설명해주었는데, 이해 시간에는 주로 재즈 음악의 구조에 대해 설명해주고 샘플 노래를 들려주었고, 역사 시간에는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역사적인(?) 동영상들을 하나둘씩 보여주며 각 시대의 특징과 인물들을 소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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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 Football

수요일 Cultural Activity 시간에 했던 축구 게임이다. 이게 어느 지역 컬쳐일지는 알 수 없지만, 얼굴에 종이로 만든 꼬깔콘을 쓰고 축구를 한다. 꼬깔콘을 안대 처럼 써서, 눈을 가리는데, 꼬깔콘의 머리부분이 뚫려있어서 아주 좁은 시야를 확보해가며 축구를 할 수 있다. 공이 바로 옆에 있어도 못찾고 두리번거리는 광경의 재미가 일품이었다. 다들 꼬깔콘을 쓰니까 축구하는 자세가 똑같아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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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탱고 입문


블루스 파티가 있는 화요일 밤, 파티 전의 이브닝 클래스 특강이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커플이 강습했는데, 두분의 간지가 정말 예술적이었다. 남자는 남자인 내가 봐도 너무 멋있고 매력적인데다, 여자는 어찌나 아름다운지, 정말 대단한 미녀였다. 남미 사람들이 멋지긴 멋진가 보다. 탱고가 원래 그런건지, 아르헨티나 탱고가 그런건지, 남여가 홀딩한 자세를 측면에서 봤을때 A자의 양변이 되도록 서로 가슴을 강하게 맞대고 움직이는데,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조금 더 강하게 밀어주면 중심이 잡힐거 같은데, 아무래도 여자분들은 좀 민망해 하는듯.

블루스 파티에 참가할 복장으로 아름답게 차려입은 팔뤄분들이 종종 있었는데, 홀딩할 때 향긋한 향기도 나고 포근하고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다, 헤헤.

아, 나중에 보니, 이 아르헨티나 커플은 린디 강습을 듣고 있는거 같았다. 제네럴 시간에 린디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아무리 탱고 강사라고 하더라도 린디합으로는 어색한 자세를 선보여주어서, 보기 즐거웠다.

돈 햄턴(Dawn Hampton)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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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댄스의 원로인 돈 햄턴 할머니는 1928년 생이다. 지금은 연세가 있으신만큼 사진에 나온 모습과는 아주 초큼 다른 꼬부랑 할머니시다. 두 클래스 규모의 사람들을 모아놓고, 앞자리로 힘겹게 걸어나오셨다. '저 할머니가 무슨 강습을 해주시려는거지?' 궁금해하는 중에, 이 할머니가 신발을 갈아신는 거였다. '어라, 저건 댄스화인가 보네?'

CD플레이어의 문제로 음악과 댄스는 조금 뒤로 미뤄졌고, 긴 한 말씀이 있었다. 요약하면,

어느 누구에게나 잠재된 댄서가 있다. 음악을 느끼고(Feel, just feel it), 음악이 시키는 대로 마음껏 움직이며 춤추며, 잠재된 댄서를 깨워야 한다. 지금 열심히 배우고 있는 스텝들은 다 갖다 버리고, 그저 음악을 느끼라.

이런 내용이었던거 같다. 그러고는, 음향장비가 정리되어 준비가 되자, "Basin Street Blues"가 흘러나왔으며, 여기에 맞추어 솔로댄스를 보여주셨는데, 이는 내 글 솜씨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마지막까지 온몸으로 연주하고 노래와 춤이 끝날 때, "Basin Street"라고 큰 목소리로 외치시는 순간에, 감동의 전율이 몰려와서 그 때까지 고여있던 눈물을 쏟을 뻔 했다.

무언가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의 눈물을 흘린적이 언제 있었던가 싶다. 이번 허랭캠프에 가장 값진 시간이었다. 이런 춤을 출 수 있다면, 아니 보고 느낄 수 만 있더라도, 춤추고 있는 보람과 행복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 때의 동영상을 구할 수 있다면 올리고 싶지만, 아마도 구할 수 없을 것 같고, 또 실제 볼 때의 감동은 없을 것 같다. 대신 basin street 영상을 걸어 놓는다.





이브닝 이벤트

블루스 나이트, 캬바레, Fast feet competition, 씸 파티등 그날 그날의 이벤트가 있었다.

캬바레(Cabaret)

캬바레하면 연상되는게 따로 있어서, 대체 캬바레가 뭘까 궁금해 했는데, 알고보니 "장기자랑"시간이었다. 아무나 짤막한 개인기나 단체기(?)를 준비해서 보여주는 시간. 사람들 장기가 참 다양하고 재밌었고, 참여와 호응이 매우 적극적이었다. 이렇게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 아주 좋았다.


Theme Party week1: Public Enemy Number One

매주 금요일에는 씸(theme)파티가 있는데, 첫째주의 테마는 갱스터 나이트였다. 마피아 스타일의 설정과 복장으로 참여하면 된다. 돈햄턴 할머니를 비롯한 원로 할머니들이 "God Mothers"역할을 해주었으며, 요한나(Joanna)와 스카이(Skye)가 마피아 멤버로 동참하기 위한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혹자는 붙고 혹자는 떨어져서 장난감 기관총으로 사살당했다.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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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mothers 석의 가운데 앉아계시는 분이 돈햄턴 할머니.
음, 스카이의 올백 헤어는, 음... 아주 어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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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복장을 꽤나 챙겨입는 분이기, 거의 나 혼자만 청바지차림인거 같아서 아쉬웠다.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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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사람들의 국적은 대다수가 유럽인인거 같다. 자발적으로 세계지도에 핀을 꽂게 해 놓았슨는데, 위 사진에서 보듯이 대부분 유럽사람. 서울의 자리에는 내가 직접 파란 핀을 꽂았다. 예전에 다녀가신 분들이 이미 꽂았던 흔적이 있어서 나는 그자리에 가벼이 핀을 위치시키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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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Lindyhop IntermediateAdvanced class1 의 마지막 강습 후 단체 사진이다. 대체로 유럽사람들이고 스웨덴사람이 역시 가장 많은 듯 하다. 최연소자는 리투아니아에서 온 16살, 최연장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손녀와 함께 온 70세의 엘리자베쓰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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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이 독일에서 온 누님이신데, 강습 내내 다른 팔뤄들과 달리 표정이 안좋으셨다. 내가 뭘 잘못하는걸까, 나한테서 땀냄새가 많이 나기라도 하나 별걱정을 다했는데, 알고보니 다른 리더들에게도 그런 표정이었으며, 알고본 결과, 독일분들이 한국인들과 표정이 흡사하다고 한다, 뭔가 화난듯한 얼굴들 말이지... 마지막 날 이야기하다가 그전까지의 오해가 풀리고 찍은 사진이다. ^^; 아, 마지막 두명은 헨릭과 요한나, 강사 커플.


비용

비용은 캠프 참가비가 3600 SEK, 아침저녁 일부일 쿠폰이 900 SEK, 그 외 점심과 간식, 그리고 기념품 조금 해서, 5000 SEK로 좀 빠뜻한 느낌이었다. 6000 SEK 준비해가면 여유로울 듯 하다.

마무리

이상으로 허랭캠프 2008 첫째주에 참가한 후기를 정리해 보았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춤도 영어도 많이 레벨업 시켜서 또 와보고 싶다. 
Posted by hatemogi 트랙백 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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