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모메 식당"에 보면, 핀란드로 여행온 일본인 아줌마가 비행기에 체크인했던 짐가방이 오지 않아, 그 짐을 기다리는 얘기가 나온다. 영화에서는 그 잃어버린 짐이 꽤 상징적인 의미였지만, 지금 내게는 현실이다.

어제 라스베가스에서의 화려한(?) 1주일 생활을 마치고, 워싱턴DC로 이동했다. 평생에 두번밖에 만난적 없는 미국에 사는 사촌형을 만나러 왔는데, 대화가 얼마나 통할지 걱정중이다. 그러나 그 걱정도 잠시였고, 워싱턴 덜라스공항에서 짐을 찾다가 더 큰 걱정에 사로잡혔다. 어디갔니, 내 배낭? 왜 오지 않은거니...

항공사 담당자에게 얘기하니, 다음 비행기로 올거라면서 숙소로 짐을 보내주겠단다. 그 무거운 짐을 숙소로 배달해주겠다니 고마운 일이지만, 당장의 내 모든 재산(?)이 없는 것 같아 초조하구나. 예상대로 바로 다음 비행기로 도착했다면, 어제 밤에는 숙소로 왔어야하는데, 확인해보니 아직 내 짐을 찾지 못한 것 같았다. 오우~ 이거 잃어버린거면 참으로 막막하구먼. 속옷까지 단벌로 씻지도 못한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

어렵사리 한숨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 씻지도 못하고, 까치집 얹은 머리로 인터넷을 확인. 다행히 내 짐을 찾은거 같다. 숙소에는 언제 보내줄라나...



Posted by hatemogi 트랙백 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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