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철교를 건너다

2009.07.10 03:56 from 일상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당산철교를 건너다가 바라본 서쪽 하늘. 한참 오던 비가 잠시 멎은 하늘의 노을, 그 다양하고 화려한 색깔이 아름다웠다. 어디 먼 곳에 갈 필요 없다. 공해만 가득하다고 생각했던 서울하늘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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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행복하다.

2009.07.03 19:26 from trip
world2009 프로젝트의 전반전 후, 경기가 취소된 것인지, 아니면 후반전을 위한 휴식기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현상황에서는 전반전만으로도 콜드게임을 이룬것 같아서, 후반전은 진행되지 않을 것 같다. 본의아니게 주변에 떠들어대기도 했고, 모종의 대리만족감을 전파하고 있던 중이라서 그랬는지, 아쉽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고, 자세한 이유를 어렵사리 설명해보았으나, 이해를 구할 수 없기도 했다.

자세한 이유를 알려줄 수 없어서 조금은 답답하지만, 난 행복하기만 하다. 얻고자 떠날 수 있었고, 얻어서 돌아올 수 있었던 행운이 감사하고 말이다. 

주변사람의 이런저런 상황과는 별개로 나만 행복한거 같아서 미안할 정도로 말이다. 어제 찍은 어제 사진을 보고, 한 친구가 행복해 보인다는 말을 적어주었다. 그말을 듣고 다시보니 정말 그런것 같기도 하다. 

DSC_6104

어때? 진짜로 행복해 보이나? 정말이라면, 이 행복도 주변인들에게 전파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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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OS X Snow Leopard 개발자 프리뷰, 유혹을 참지 못하고 설치했다. 정식버전은 9월즈음에 출시 되는 것 같은데, 아직은 한창 안정화작업중인듯. WWDC에서 나눠준 빌드 10A380버전은 키노트에 소개된 Dock에서의 Expose기능을 다 지원하지 않았으나, 최근 올라온 10A394버전으로 업데이트 했더니 해당 기능이 잘 작동했다. 

이래저래 안되는 소프트웨어가 있을거라 생각해서 참으려 했지만, llvm으로 빌드된 기본 소프트웨어들이 한층 빠른 성능으로 동작한다라는 얘기에 한번 설치해보고, 다시 Leopard로 내려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 아직까지는 참을만 하다. 

현재 안되고 있는 것은 아래와 같다. 
  • iStat menu 설치 불가
  • Aquamacs에서의 한글출력
  • iTerms에서 option키를 meta키로 사용하기 
  • MacPorts (이건 좀 크군...)

내가 주로 쓰는 소프트웨어에서 위의 것들이 안되고 있지만, 나머지 기본 프로그램들은 아직까지 크래쉬없이 아주 잘 돌고 있다. Aquamacs에서 한글이 깨져보이는 바람에, 터미널에서 emacs를 사용해보고 있다. 아직 나쁘진 않군. 

전반적인 느낌은 기분인지 몰라도, 한결 가벼운 느낌. 정식 출시되면 위의 프로그램들도 잘 돌게 되겠지.

update: MacPorts는 소스를 받아서 빌드하니 정상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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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돌아왔다

2009.06.25 11:09 from trip
모 이통사 광고에 배경음악으로 소개되어 유명해진 그룹 W&Whale의 노래 제목이다. 광고의 원곡인 R.P.G.도 좋지만, 난 그 앨범에서 "오빠가 돌아왔다"라는 노래가 제일 좋다. 보컬의 보이스도 매력적이지만, 가사가 꽤 마음에 들었던 것.

늘 한마리 고독한 늑대처럼 
세상과 화해하지 못한채
매섭게 치켜 뜬 눈빛속에
화려한 슬픔을 간직한채
....
또 어딘가 먼곳을 바라보며
오빠는 가만히 노래했지
현실에 타협할 수 없었던
위대한 패배자들의 블루스
....

노래 가사의 일부인데, "세상과 화해하지 못한", "화려한 슬픔", "위대한 패배자", 이런 문구들이 꽤나 마음에 들었던 것. 슬픔도 화려할 수 있고, 패배자도 위대할 수 있다니 말이다.

그건 그렇고, 나 역시 돌아왔다. 원래 여행계획의 전반전의 일정만 모두 소화한채, 불현듯, 아주 갑자기 돌아와버린 것. (합리적 인간이 아닌) 합리화의 인간인 나는 이런저런 공감살만한 이유들을 떠올려봤으나, 주변사람들에게 얘기해보니, 별 실효가 없었다. 수많은 이유들을 얘기해보아도, 그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히 해결해 줄 수 없었다. 

괜찮다. 각자 독자적인 삶을 살다보면, 남들과 공감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남들과 너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일들만 일어난다면, 그역시 참 맛없는 삶 아니겠는가? 

떠났던 이유와 돌아온 이유는 사실 매우 간단하다. 떠나고 싶어 떠났었고, 돌아오고 싶어져서 돌아왔다. 마음이 원했던 길을 따른 것 뿐이다. 정말 원한다는 걸 알게된다면, 그 외의 걸림돌들은 헤쳐나가는 수가 생긴다고 믿어보고 있다. 

아무튼, 난 돌아왔다. 당당한 자신감, 내 정체성, 내 꿈을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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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댄다

2009.06.17 18:17 from swing

내가 린디합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 쾌활한 즐거움 때문이다. 린디합을 춤추는 사람들의 밝은 표정, 심지어 덜떨어져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한편, 살짝씩 살펴본 다른 커플댄스의 얼굴표정은 진지하다 못해 심각해보이기까지도 했었다. 뭐가 그리도 진지하신건지. 스윙댄스의 밝음은 아마도 스윙재즈의 특성과도 연결되는 속성인거 같다. 그저 밝게 바라보는 것이지. 모가 그렇게들 신난다고...

사진은 프랭키 파티에서 춤추는 동안 찍힌 것 같다. 파트너는 몬트리올에서 온 아만다. 내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아마도 크게 웃고 있는 중인거 같다. 내가 춤추다 저렇게 웃는 것은 아마도 대단히 호흡이 잘맞았거나, 아니면 아주 우스운 실수를 했을 때이다. 아마도 후자의 상황일 확률이 크다. 난 저런 우스꽝 스러운 상황의 웃음이 너무 좋다. 그것이 취미로 즐길 때의 특권이기도 할테고. (어우, 공연때 실수라도 해봐...)
 
저 자세만으로만 봐서는 무슨 동작 전후인지 모르겠다. 스윙아웃 전후로 보기에는 자세가 너무 높고, 언더암턴 전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마주 보고 있고, 노래 전주중일 때로 보기에는 커넥션이 없고. 흠, 사뭇 궁금하지만, 어쨋건 중요한 것은 폭소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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