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2'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6/02 world2009 캐나다: 몬트리올 (4)
  2. 2009/06/02 world2009 미국: 시애틀 스타벅스 1호점 (1)
  3. 2009/06/02 world2009 미국: 뉴욕 카레소시지 (2)

world2009 캐나다: 몬트리올

2009/06/02 08:08 from trip
이번 여정에서 토론토 방문 계획이 취소됨에 따라, 밴쿠버를 떠나며 캐나다에 다시 올 일은 없을줄 알았다. 남은 현찰 다 정리해, 딱 맞춰서 동전 정리하고 떠났었는데, 다시 몬트리올에 가게되는 상황이 되었지.

라스베가스에서의 RailsConf참석후 뉴욕의 Frankie95행사 참석 전까지 1주일넘게 시간이 비었는데, 사촌형이 있는 워싱턴DC를 들르고 나서도 여유 일정이 남은 것.

비는 기간동안 필라델피아에서 며칠간 관광할까 하다가, 뉴욕에서 합류하기로 한 비티님이 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캐나다 스윙 챔피언십 행사를 다녀온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여기에 염치 불구하고 끼어서 다녀오기로 했다. 이렇게 한국에서 극성스레 몬트리올(사실 몬트리올에서도 1시간여 차타고 들어가야하는 시골)까지 지역 스윙행사에 참여하는 극성을 발휘하게 되고 말았다.

사실 첫날 DJ가 완전 꽝이라서 (맨 부기음악만 틀고 T.T) 뉴욕에서 9시간여 운전해서 찾아간 피로감을 배가시켜주었다. 이래저래 '이제 그만 극성부리고 얌전히 다녀야겠다' 생각을 하며 우울해졌었다. 그러다 마지막 날 밤 시상식때, 단지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참가상을 받게 되었다. 시상식중에, 갑자기 "어쩌구 저쩌구 from Korea"하길래, 비티형과 나 말고도 한국에서 온 사람이 있나 의아해했다. 우리는 일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데다가 행사진행이 거의 불어로 진행중이라 더 못알아듣고 주위를 두리번 거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알고보니 우리에게 참가상을 준 것. 캐나다 발보아 챔피언십 2009 참가티켓과, 해당 행사 2008년의 강습 DVD. 때마침 발보아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찰나, 실비아 사익스의 강습 DVD를 받게 되니, 그간의 우울함이 한방에 날아갔다. (공짜로 뭘 받아서 그런가보다) 행사는 퀘벡시티에서 10월에 열리므로, 아마도 갈 수 없겠지.

몬트리올의 팔뤄들은 같은 북미권이라도, 약간 유럽풍이 강해서인지, 또 다른 느낌의 미인들이 많았다. 덕분에 알게된 보기 즐거운 팔뤄들도 페이스북 친구로 등록하는 소득이 있었다. (심지어 그들이 먼저 날 등록했다. 풉)

스윙계의 챔피언급인 맥스와 애니커플도 이 행사에 참여했다. 알고보니, 맥스는 프랑스에 살다가 몬트리올로 왔고, 애니는 퀘벡에서 살다가 몬트리올로 와서, 둘다 몬트리올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들의 강습은 처음 들었는데, 강습을 불어로 할줄이야. ㅠ.ㅠ

그래도, 맥스(Max)&애니(Annie)의 강습을 듣던중, 어떤 이유에선지 개인지도를 잠시 받게 되었다. 이때 얼굴을 익히게 되었는데, 그 이후 뉴욕의 프랭키 파티, 시애틀의 캠프 지터벅에도 모두 함께 하게 되면서, 맥스가 나를 알아보는 상황이 연출. 지나가다 마주치면 그가 내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고마운 일이 더러 있었다. (내가 그만큼 극성스러웠던 것일테지. 어쨋건 서로 아는체 할 수 있으니 반갑잖아. 이 일로, 스카이&프리다에 이어 두번째로 좋아하는 스윙강사 커플이 되었고, 이들의 강습을 쫓아듣게 되었다.)

행사가 끝나고, 몬트리올 시내를 잠시 관광하게 되었다. 잘 몰라서 그런거겠지만, 별로 볼만한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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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발견한 전파상의 간판. 저 삼성로고 언제쩍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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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권의 유럽풍 자그마한 도시 몬트리올. 짧고 간단하게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복귀했지.

운전할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종종 운전하게 됐고, 서너시간씩 크루즈모드 없이 운전하게 됐었다. 경치도 좋고, 도로도 잘 뻗어 있어서 운전하기 그럭저럭 괜찮았다. 어렵사리 미국측 입국심사도 통과하고 신나게 달리는데, 1차선 안쪽 가장자리에서 차를 세워놓고 스피드건을 쏘고 있는 경찰을 발견했다. 뒤늦게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이미 늦었나보다. 룸미러로 뒤를 보니, 경찰차가 차를 돌려서 나를 쫓아온다. T.T

우리 차를 쫓아온게 아니길 바랬지만, 내가 차선을 옮겨도 뒤로 따라붙더군. 결국 정지 싸인이 왔고, 갓길에 차를 세웠지. 경찰아저씨, 운전자인 나를 내리라고 했고, 난 내려서 트렁크에 있던 국제면허증과 여권을 주섬주섬 꺼냈지.

경찰아저씨: 왜 불러세웠는지 아시오?
어리버리 나: 글쎄요, 과속인가요?
경찰아저씨: 그렇소, 얼마로 달렸는지 아시오?
쫄아버린 나: 음, 아마도...... 70.......
경찰아저씨: (말을 끊으며 뭐라하려 한다...)
다급해진 나: 에서 80마일 사이였던 거 같아요. (솔직하게 불자. 도로는 시속 65마일 제한이었다)
경찰아저씨: 스피드건을 두번 쏘았는데 처음에는 81이었고, 두번째는 75이었소!
공손한 나: 아, 네, 그랬군요, 제가 너무 달렸네요.
경찰아저씨는 이래 저래 면허증과 렌터카 계약서등 서류등이 문제없는지 확인한 뒤, 내가 잠시 여행중이라는걸 확인하더니, 너그럽게 경고만 주고 보내 주었다. 벌금 안내게 된게 어찌나 고맙던지...

이런 일과 함께 도로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다시 공해와 소음과 택시의 도시, 뉴욕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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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 Jitterbug 2009에 참석차 시애틀에 와있다. 시애틀은 지금껏 내가 들려본 북미 도시중 가장 아름다운 도시. 날씨 좋을 때에 맞춰와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아주 느낌이 좋다. 혹시나 북미지역에서 살게된다면, 그게 시애틀이었으면 좋겠다.

스타벅스 1호점이 여기에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났다. "스타벅스 1호점"으로 검색해보니, 몇개의 블로그 링크가 보였는데, 첫번째 사이트에 들어가서 위치랑 정보를 좀 보다 보니, 사진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유심히 보니, 석찬님 블로그였던듯.

아무튼, 다운타운 서쪽 해안의 Public Market을 따라 걸어올라가다보니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제일 처음 스타벅스에 갔을때 마셨던 "카라멜 마키아토"를 주문(그렇다 난 달짝찌근한 커피가 좋다, 아메리카노를 주려거든 초코렛 케익과 함께 다오). 나름 1호점이라서 무언가 다른지 직원들의 친절함이 예사롭지 않았다. 아마도, 나름의 홍보관(?)역할을 하니 우수사원들을 배치하나보다. 주문중에 이런저런 스몰톡을 건네오더니, 내 이름을 묻는다. 얼떨결에 스펠링을 불러줬는데, 딴게 아니라, 바리스타가 커피 준비해주면 호명하는 시스템이었던것. (내 발음이 안좋았는지, 스펠링이 틀렸다. 바리스타가 내이름을 발음하지 못해 당황한 표정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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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여행중에 값비싼 스타벅스라니... 북미여행중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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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이지만 즐겨보는 snowcat 사이트가 생각났다. 작가분이 뉴욕에서 생활중이신거 같았고, 때마침 맛있어 보이는 소시지 가게 정보가 있었던 것! 뉴욕의 마지막밤, 마지막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snowcat blog에서 본 "카레소시지" 가게 주소를 보고 찾아가기로 했지.

Wechsler's Currywurst라는 가게였고, 120 1st Ave.였는데, 주소를 내멋대로 120th & 1st ave.로 이해하고 찾아갔다. 120번지를 120번가로 이해해버리는 바람에, 한밤중에 엉뚱한 곳에서 어두운 거리를 방황하게 됐었지만, 다 이런 일도 여행의 일부겠지. (누구를 원망하랴! 내 착각인걸. 120번가 그 근처가 할렘가인지 살짝 무서웠다. T.T)

이미 늦은 시간이어서, 다시 120번지로 찾아 한참 내려간다 하더라도 문을 닫지는 않았을까 우려됐지만, 어차피 따로 갈데도 없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다시 20여분을 지하철을 타고 내려가 그 작은 소시지 가게를 찾았고, 반갑게도 밤늦게까지 하는 것 같았다.

snowcat사이트에 있던 카레소시지와 맥주한잔을 시키고 혼자 구석에 앉아 맛있게 먹고 왔지. 소시지를 S, L사이즈로 팔고 있었는데, L로 먹어도 좋을뻔 했다. S는 양적은 나에게도 아쉬운 정도. 독일 생맥주 한잔과 더불어 $10에 즐거운 야참을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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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브로드웨이를 따라 하염없이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뉴욕의 마지막 밤, 다시 여기를 오게 될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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