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시애틀 도서관. 건물이 참 멋들어진다. 내부 시설도 아주 폼나고, 게다가 인터넷도 그냥 쓸 수 있고, 아주 흥미로운 공간이군. 이에 기념으로 플릭커에서 사진 몇장 업어다 놓음.


Your Sister's Been Blaming Everybody
Your Sister's Been Blaming Everybody by Thomas Hawk 저작자 표시비영리

Seattle Public Library
Seattle Public Library by deVo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Public Benefit
Public Benefit by Thomas Hawk 저작자 표시비영리

Gnomedex party
Gnomedex party by niallkennedy 저작자 표시비영리

Seattle Public Library - Central Library, Rem Koolhaas, architect
Seattle Public Library - Central Library, Rem Koolhaas, architect by thomwatso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Seattle Public Library - HDR'ish
Seattle Public Library - HDR'ish by wheelo50411 저작자 표시비영리

Towing the library
Towing the library by selva 저작자 표시비영리

Seattle Public Library 1
Seattle Public Library 1 by David Zeibin 저작자 표시비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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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하튼 중심의 한 스타벅스 앞에서 레오님을 만나기로 했다. 레오님은 보스톤 지사에서 4년정도 근무중인 직장동료(?)이다. (앗, 그럼 한국에서 함께 근무했던게 최소한 4년 전이라는 건데, 내가 한직장에 그렇게 오래 있었던 게로군). 축소된 여행 일정에 보스톤 여행 일정이 없어서 못 만나뵙게 될까 아쉬워했지만, 다행히, 내가 뉴욕에 있는 동안에 레오님이 뉴욕에 들르실 일이 있어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핸드폰이 없어서, 서로 연락할 마땅한 수단없이 도심 한가운데서 만나기로 했다. (예전에 핸드폰이나 삐삐 없을 때는 사람들 어떻게 만났었나 기억도 안나)

레오님이 가보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주먹밥크기만한 거대 미트볼, 오징어 튀김, 치킨가슴살 요리등을 실컷 먹었다. 여행중이라 싸구려 음식으로 대충 허기만 달래던 입장에서, 고급 요리를 먹으니 얼마나 행복하던지 모르겠다. 게다가 여행중에 고생이 많다며 흔쾌히 레오님이 다 사주심. (남은 음식 싸와서 그 다음날 점심도 해결해주는 행복함 만끽. 그렇다! 여행의 절반은 숙식문제 고민이다)

오랜만에 뵈었는데도 아주 밝고 유머넘치는 성격 여전히 쾌활하셨다. 첫째 딸, 올리비아도 함께였는데, 올리비아의 애교를 보고 있노라니, 아이가 있으면 참 행복하겠구나 싶었다. (평소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아무리 아이자랑을해도 와닿지 않는 편인데, 예쁘기 짝이없는 아이를 눈앞에서 보고 있으니 조금은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레오님과 회사 일등을 얘기하느라 올리비아가 꽤 지루해해서, 이래저래 혼낼 수도 있는 칭얼거림이 있었는데 절대 혼낼 수 없었다. 무슨 일을 해도 너무 이뻐보이니깐 말이지. 크면 얼마나 예뻐질까 상상이 안간다. 천사가 따로 없어요.

유럽식의 장시간 식사를 마치고, 올리비아랑 레오님이 가는 맨하탄 한복판의 장난감 가게에도 따라가봤는데, 오랜만에 어린이들의 장난감을 보고 있노라니 꿈과 희망이 가득한 나라(!)를 보게 되는거 같더군. 푸하, 나도 얼마전까지만해도 이런 장난감들 참 좋아했을텐데 말이다.

오랜만에 반가운 직장 동료와 귀여운 아이를 만나 맛있는 음식까지 먹고나니 별다른 행복이 부럽지 않은 하루였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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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2009: 미국, 워싱턴DC

2009.05.12 14:01 from trip
연착된 배낭도 찾았고, 목표로 했던 사촌형 만나는 일도 잘 마무리 되었다. 추가로 마지막날 밤인 조금전에 스윙바도 하나 다녀왔고. 아무리 본고장 미국의 이스트코스트의 스윙바에 가본것이지. (아쉽게도 별다른 것은 없었다. 서울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재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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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유명한 칠리버거가게인데, 빌코스비가 자주 온다고 함. 대통령 아저씨도 한번 다녀가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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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형 덕분에 강가의 레스토랑에서 두꺼운 스테이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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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레스토랑 근처에 보트정박장이 있는데, 보트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여기에 정박하는데만 $5000이 든다고 한다. 그런데 왜 여기 주차(?)해 놓고는 노는 것일까 이해할 수 없었음. 그런 보트가  너닷대 있었다. 안에서 그냥 음악틀어놓고, 맥주 조금 마시는게 다인거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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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호텔 클럽에서 바라본 펜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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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정도 거리에서 구경만 할 수 있다. 안에 들어가보려면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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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가장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그 많은 박물관들이 무료입장이라는 것. 박물관들만 한 2박3일 돌아다녀도 심심치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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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 당일 버스 투어로 다녀온 그랜드 캐년 south rim.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갈까 말까 많이 망설이다가 다녀왔는데, 가보길 잘했다 생각했다. 막상 가보니 정말 그랜드 하더군. 신비로운 지구다. 이런 스케일의 장관은 실제로 봐야만 하는 거지. 사진으로는 표현될 수 없는 그 웅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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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의 남부 산책로를 걸었는데, 실제 걸은 시간은 약 1시간반. 트레일 코스라고 해서 좀더 아기자기할 것을 기대했지만, 완전 아스팔트 포장이라 아주 단순한 산책 코스였다. 한참 걷다가, 그 멋진 자연경관이 지겨워질 즈음, 이어폰을 꽂고 한국 노래를 들었다. 노래를 들으며 박자 맞춰 걸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데 묘한 전율이 줄기차게 찾아오더군. 아름다운 경험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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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완전 우울하다. 결국 나가서 칫솔/치약을 사와서 30여시간만에 이를 닦았지. 어서 짐이 도착해서 속옷도 사러가야할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기분전환겸, 좋은(?)사진이나 올려야겠다. 여행중에는 호스텔 기숙사방 생활을 하고 있다. 한방에 침대 4개나 8개정도가 있는 공동시설을 쓰고, 화장실이나 샤워장들은 따로 있다. 대신 가격이 저렴하지. 혼자다니는 나로서는 별다른 선택의 폭 없이 호스텔 생활을 한다. 아무래도 한방에 모르는 사람들과 자니 불편할때도 많고, 잠을 설칠 때도 많다. 대신 호텔등에 머무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같은 호스텔에 머무는 사람들과 이래저래 어울일 일도 생기곤 한다는 장점이 있다.

라스베가스의 호스텔은, 호스텔이라는 타이틀과는 안 어울리게, 하지만 라스베가스와는 어울리게, 야외 수영장이 있었다. 덕분에 땡볕이 내리쬐는 -- 아, 라스베가스는 너무 더웠다 -- 대낮에는 야외 수영장에서 때아닌 선탠을 하고 놀았지. 아래 사진은 파리에서 온 레슬리. 선탠하는 데에 아주 큰 즐거움을 주었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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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저녁 때에 세계적인 복싱게임이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해서, 우루루 모여서 한 집에 놀러가서 티비로 복싱게임을 보며 파티를 했다. 아시안은 나혼자 뿐이었지만 의외로 재밌었어. 술마시고 노는건 어디가나 똑같은 듯 하다. 영국 남자애들이 술마시기 게임을 제안해서 한동안 학생 때 엠티간 것 마냥 즐겁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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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한 저택에 있던 노련하고 커다란 개. 열다섯살이시라고. 걸어다닐 때도 아주 품위가 있으셔.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리무진을 불러서 메인 스트릿으로 가기로. 나이트를 갈까 아이리쉬펍을 갈까 망설이다가 펍에 간듯. 나야 별상관없었지만, 나이트 가려던 애들은 김샜는지 뭐 말들이 많았다. 난 것보다 밥을 못먹어서 아쉬웠다. 파티가면 먹거리도 있는줄 알고 저녁 안먹고 갔는데, 맨 술만 잔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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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 평생 리무진을 타보는 일이 생기다니, 아주 흥미롭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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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리무진 분위기에 신나서, 리무진에 함께 실은 남은 술을 다 비워버렸다. 이동하는데 얼마 안걸렸을텐데... 유럽쪽 애들도 생긴건 달라도, 의외로 꽤나 비슷한 면이 많다는 걸 느낀 하루였다.

아, 근데 대체 내 짐은 언제 오는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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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모메 식당"에 보면, 핀란드로 여행온 일본인 아줌마가 비행기에 체크인했던 짐가방이 오지 않아, 그 짐을 기다리는 얘기가 나온다. 영화에서는 그 잃어버린 짐이 꽤 상징적인 의미였지만, 지금 내게는 현실이다.

어제 라스베가스에서의 화려한(?) 1주일 생활을 마치고, 워싱턴DC로 이동했다. 평생에 두번밖에 만난적 없는 미국에 사는 사촌형을 만나러 왔는데, 대화가 얼마나 통할지 걱정중이다. 그러나 그 걱정도 잠시였고, 워싱턴 덜라스공항에서 짐을 찾다가 더 큰 걱정에 사로잡혔다. 어디갔니, 내 배낭? 왜 오지 않은거니...

항공사 담당자에게 얘기하니, 다음 비행기로 올거라면서 숙소로 짐을 보내주겠단다. 그 무거운 짐을 숙소로 배달해주겠다니 고마운 일이지만, 당장의 내 모든 재산(?)이 없는 것 같아 초조하구나. 예상대로 바로 다음 비행기로 도착했다면, 어제 밤에는 숙소로 왔어야하는데, 확인해보니 아직 내 짐을 찾지 못한 것 같았다. 오우~ 이거 잃어버린거면 참으로 막막하구먼. 속옷까지 단벌로 씻지도 못한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

어렵사리 한숨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 씻지도 못하고, 까치집 얹은 머리로 인터넷을 확인. 다행히 내 짐을 찾은거 같다. 숙소에는 언제 보내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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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노숙 정보

2009.05.03 07:03 from trip
세계 각국 여러 도시의 공항 노숙 정보를 모아놓은 사이트.

http://www.sleepinginairports.net/index.htm

'쁘리티의 배낭여행 커뮤니티'라는 사이트에 갔다가, 위의 사이트 주소를 발견했다. 내 항공일정중에도, 페루 리마와 핀란드 헬싱키에서의 도착시간은 꽤 늦은 시각이라서 어떻게해야하나 걱정하던차에 잘됐다 싶었지. 참고로, 인천공항은 거의 세계 최고수준의 노숙환경이라는군.

사실 페루에는 밤 10시가 넘어서 입국하면 숙소까지 어떻게 찾아가나 걱정했다. 남미 진입 자체도 겁나는데, 밤에 진입해서 이동하는게 좀 두려웠거든. 호텔 싱글룸 미리잡아놓고 콜택시로 이동할까 했었는데, 공항에서 잠시 눈붙였다가 새벽비행기로 이동하는 방법으로 바꾸었다. 페루에서 보고 싶은것은 아무래도 마추픽추인데, 마추픽추를 보기위해 쿠스코까지 가려면 버스로만 이동시간이 만만치 않은 것이라. 차라리 내 여정상 볼리비아 라파즈에서 버스로 이동해 들어오는게 나을 뻔 했는데, 그런 사실도 모른채 항공권을 미리 끊었더니 이런 문제가 생긴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해결책은 페루 리마에 일단 들어가서 공항에서 잠시 누워있다가, 새벽 5시비행기를 타고 쿠스코로 이동. 버스로 20시간은 아무래도 무리다 싶고. 비행기는 날씨로 인해 연착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하니 일정 여유를 잡고 이동해야할듯.

세계일주 항공권이 가격도 싸고 한번에 예약이 돼서 참 좋은데, 루트를 변경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제와서 루트를 바꾸자면 추가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게된다.

어쨋건, 저기서 발견한 리마공항의 노숙정보는 2등급.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듯. 무겁게 침낭도 들고 왔으니, 잘 활용해볼 수 있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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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 왔다. RailsConf2009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에 왔을뿐이고, 라스베가스 자체에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그랜드 캐년은 한번 보고 싶으니 언젠가는 와봤을 도시일지도 모르겠다.

야간에 비행기로 왔는데, 야경이 아주 훌륭했다. 도착해서 가장 저렴한 교통수단인 시내버스 CAT 108을 $1.75내고 타고 숙소로 이동. 유스호스텔에 찾아왔는데 6인실 도미토리룸이고, 가격은 세금포함하면 약 $25/1박 정도. 하지만 라스베가스의 특성상 카지노 호텔등에 싱글룸으로 잡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카지노 호텔은 가격이 저렴한데가 많아서 가격차가 크지 않아 보인다. $35/1박정도의 싱글룸도 있는듯.

밴쿠버에 비해 기온이 꽤 높은듯, 매우 덥다. 밤에 몸에 열이나는줄 알고 착각했을 정도. 

컨퍼런스는 다음주 화요일부터 3일간이고, 그전까지만 이곳에 묵는다. 컨퍼런스 기간중에는 한국에서 같은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오시는 분과 힐튼 호텔 룸을 함께쓰기로 했다. 생판 모르는 사람과의 룸셰어인데, 괜찮을라나 모르겠다. 가격을 반으로 나누는 덕에 예상가격은 $55/1박. 배낭여행자치고 상당히 비싼 숙소다. 아마 이번 여행중의 가장 사치스러운 숙소일듯.

라스베가스의 느낌은,  지역 전체가 인간의 각종 욕망을 자극하는 유혹과 향락의 도시라는 것. 떠나기 전에 재미삼아 카지노를 해보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별 관심없다. 주요도로(Las Vegas Blbd, aka, The Strip)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2층버스(the duece, 24시간 $7)를 타고 오가다보면, 주요 카지노와 그 호텔등, 그리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사람들의 옷차림은 이미 여름스럽다.

조만간 그랜드캐년 1일 투어에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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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잔디공원

늦잠을 잤다. 시차적응의 빈틈을 타서 아침형 인간이 되어보겠다는 야심은 김빠진 맥주마냥 미지근해져버린지 오래다. 한국에서처럼 9시가 넘어야 슬슬 눈이 떠지는 걸 보니, 시차적응이 끝났나보다. 임시 거처의 내 방은 창이 서쪽에 나 있고 그나마 앞건물에 가려서, 아침 햇살이 들지 않는다. 아침에는 햇살을 받으며 깨는게 좋다. 나중에 방을 구하면 햇살 잘드는 동향을 얻으리라 생각해본다.

찌뿌둥한 몸으로 기지개를 펴고, 마지못해 이불 밖으로 나왔다. 간단히 토스트에 우유와 씨리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무얼 먼저할까 잠시 고민했다. 오늘은 한가한 나날 중에 나름 할 일 많은 날이다. 커튼을 살짝 걷어보니 날씨가 꽤나 좋다. 처음 밴쿠버에 왔을 때는 맨날 비오고 어두컴컴하드니 떠날 때가 되니까 날씨 좋은 날이 이어지고 있다.

다운타운에 가기전에 조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곳 기온은 아직 낮은 편이지만, 햇살이 따사로워서 반팔만 입고 나가도 괜찮은 느낌이다. 잘 때 입던 추리닝과 반팔티셔츠를 입은채 씻지도 않고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갔다. 사는 동네가 좀 구석진 동네인데, 기름진 까치집 얹은 머리 그대로 이렇게 나가도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 이 동네 사람들은 평소에도 늘 이러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평소에는 그들을 보며 참 꾀죄죄하게 다닌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막상 이러고 나가기엔 참 맘편하다.

집 근처 언덕 길을 약 3분정도 뛰어 올라가면 동네 공원이 있다. 작은 축구장하나 있는 퍼블릭 공원인데, 그 허름한 공원에도 잔디가 잘도 깔려있다. 사실 깔려있다기보다 그냥 방치된거 같은데, 잔디는 참 짙푸르다. 잔디구장에서 두어바퀴 뛴다. 한 때는 100M를 12초 플래쉬에 뛰던 나였지만, 그건 이제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허튼 소리가 되어버렸다. 두바퀴 뛰었는데 숨이 찬다. 어릴 때는 숨차게 뛰고나면 아랫배 옆구리쪽이 아팠는데, 이젠 심장 고동이 거셀 뿐이다. 무리하면 운동도 독이라는 말을 핑계삼아 그만 뛴다.

놀이터에 앉아서 숨을 고르는데, 공기 참 맑다 싶었다. 가슴 깊숙히 들이쉬는 공기는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도 내 땀을 식히고 (땀을 식히는건지 식은 땀을 흘린건지 모르겠지만) 강렬한 햇살은 내 피부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그만큼 주름도 깊어지겠지만 말이다. 공기가 맑아서인지 햇살이 매우 강렬한데, 다행히 눈아래 깔린 짙푸른 잔디가 그 눈부심을 줄여준다. 저 짙은 녹색의 잔디는 보고만 있어도 숨과 마음이 고르게 되는거 같다.


대여 핸드폰 반납

이 곳에 와서 핸드폰을 빌렸다. 한달간 빌린 비용은 통신요금까지 합쳐서 약 8만원 정도. 집을 알아볼 때 빼고는 별로 쓸모가 없었다. 미국에서는 프리페이드폰을 30불정도에 사서 몇백분까지 쓸 수 있다던데, 여기는 그런게 없는걸까? 그래도 렌탈폰 이용해서 덕분에 마음에 드는 방을 얻어 생활했으니, 그 비용에 포함된거라고 애써 합리화해본다. 딱 한달 빌린거고, 오늘이 그 반납 일. 이것 때문에 다운타운까지 나갈 생각을 하니 귀찮다싶다. 또 다른 일거리를 찾아봐야지. 그래 우체국도 들리고, 출금도 하자.


불필요한 짐 보내기

여기서 사서 읽은 책 한권과 가져왔던 쓸데 없는 책을 비롯해, 필요없는 짐들을 서울의 집에 보내기로 했다. 내가 가져온 짐은 최소한의 옷가지와 노트북, 카메라등 전체 무게가 17Kg정도이다. 세계여행자치고 최소한의 무게라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참 무겁다. 일본에서 최군을 통해 몇가지 짐을 돌려보냈지만, 더 줄이기로 마음먹었다. 다른 배낭여행객들 보면 내 두배쯤 되어보이는 가방을 맨 여자들도 잘 돌아다니던데 놀라울 뿐이다. 난 이것도 무거워서 쩔쩔매고 있는데 말이다.

여기서 산 책 한권은,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UBC)서점에 갔다가, 아웃라이어와 함께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는 책이었는데, 작고 가볍고 가격도 싼데다 영어 연수생으로써 영어공부도 좀 하려고 샀던 것이다. 철학을 유머와 함께 쉽게 설명한 책인데, 영어 유머가 내게 쉬울리 없다. 절반 넘게 읽었으나, 웃은 부분은 많지 않다. 그래도 종교 섹션에 있던 agnostic(불가지론) 하나는 건졌다. 내 종교적 관점이 딱 그거인거 같다, 불가지론.

야심차게 들고왔으나 결국 쓸데 없게 된 책은, 스패인어 입문 서적. 결국 아르헨티나에서의 스패니쉬 연수와 탱고 입문은 접기로 했다. 여행을 떠나와서야 이런저런 가치판단 기준과 원칙들을 정했는데, 아르헨티나 일정도 가지쳐지게 되었다. 덕분에 이 책은 필요 없어졌다.

린디 연습화 한켤레도 보냈다. 집으로 보낼까 그냥 버릴까 고민했지만, 어차피 보내는 비용에 5천원 안팎으로 추가될거 같아서 보낼 물건들의 충격흡수재역할도 시킬겸 보냈다. 세계여행을 떠나오면서 댄스화를 두켤레나 가져온 나는 뭐니?

이제껏 모은 일본에서의 티켓이라든지, 결국 나중에는 꺼내보지도 않을 기념품들도 함께 넣었다. 밴쿠버 중앙 우체국에 가서 소포상자를 사서 다 챙겨넣고, 가장 싼 방법으로 보냈다. 1.8Kg이었는데 20불(23000원)정도였고, 5~6주 걸린댄다. 머 적어도 나 도착하기전에는 도착하겠지. 그럼 내 짐 이제 15Kg정도로 줄은건가? 휴~


캐나다 마지막 출금

국제 현금 카드라는게 있다. 시티은행의 그것이 제일 유명한거 같고, 다른 은행들도 다 나름의 카드를 발급해준다. 나는 주거래 은행인 국민은행에서도 하나 발급받아서 둘다 가져왔다. 둘 다 수수료도 저렴하고 현지ATM에서 현지통화로 바로 출금할 수 있어서 참 편하다. 캐나다에서는 시티은행을 아직 못봤음에도, 이곳의 은행들과 나름의 제휴가 되어있는건지, 거의 수수료없이 출금되는거 같다. 이런 편리한 것이 있다니 놀랍다.

다행히 출국한 뒤로 환율이 조금 안정세에 접어들어서 조금씩 숨통이 틔이고 있다. 출국전에 환전한 환율에 비하면 아주 행복한 환율인 셈.

오늘 출금이 아마 캐나다에서는 마지막일게다. 남은 여정에 필요한 금액에 20불의 여유를 더해 환전했다.
 

여행예산 정리

여행 예산과 실제 지출내역을 별도의 스프레드시트 파일로 관리 중이다. 원래 가계부를 Numbers로 관리하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만을 위해 따로 파일을 만들었지. 구글 닥스로 관리할까 하다가, 네트워크가 안되는 곳이 많을테니, 로컬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다행히 아직까지의 지출은 예산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10%씩만 초과돼도 전체 금액기준으로 보면 꽤 큰 금액이라서 잘 관리해야겠다 싶다. 지출 내역을 일일히 적으려다가 관두었다. 일본에서 모든 금액을 다 적었더니, 그 관리하는 시간이 더 걸리는듯 하다. 환전내역과 카드 지출과 남은 잔액만 관리하기로 했다. 결국 사용한 총액임에는 차이가 없고, 은행계좌나 카드 지출 내역으로 기록이 되어있으니 확인하기 편하다.




대충 계산해보면, 한국에서의 지출보다 2.6배정도의 금액을 소비하고있다. 한국에서보다 2.6배 즐거운 생활을 하면 되는거지 뭐.  이왕 내 멋대로인거 3배 즐겁게 생활하자.


밴쿠버 생활의 끝자락

이번 여행 프로젝트에서 가장 긴 일정인 밴쿠버 여정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내일 시작하는 록키산맥 투어를 다녀오면 2박3일이 남은 셈. 밴쿠버에 왔던 이유와 목표가 뭐였더라. 아쉬움을 남겼던 어학연수를 마저하고, 아이폰 개발도 하며 쉬는 것이었던거 같다. 이 나이에 일반 ESL학원이라니 내가 생각해도 쉽게 이해가지 않는다. 전화통화중 어머님 말씀이, "그래, 영어는 좀 늘었냐?", 내가 대답하길, "나 영어 원래 잘하잖아"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래 그래'라고 답해주실만도 한데, 어머님 반응은 늘 그렇듯 아주 이성적이고 시니컬하다. "췟, 행여나 그러시겠소"라고 말씀하시는군. 하하하, 보통 친아들은 과장해서 자랑하고 그러는 거 아닌가? 아무튼, 이렇게 어머니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하는 영어실력을 유지한채 영어학원 수강은 끝이났다.

학원 생활은 참 재미도 없고, 별로 유익하지도 않았으나, 이제 전혀 어학연수에 대한 미련이 없으니, 원하던 목표는 달성했다 하겠다. 모든 것은 때가 있고, 단 한번의 기회만 있는 것 같다. 두번째가 되면 처음의 설레임이나 긴장감도, 또 그 만큼의 즐거움이나 경험치도 없어지는듯 하다.

또 하나의 목표였던 아이폰 개발은, 아쉽게도 전혀 성과가 없다. 나름 이번 휴식기간중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었던 부분이었다. 사실 우습다, 여행중에 아이폰 개발이라니, 그리고 누구도 나에게 기대하지 않으며 시키지도 않는 일이다. 내가 하지 않기로 하면 그만인 부분인거지. 그러고보면 그 모든 스트레스가 내 안에서 나오는거 같기도하다. 간단히, 하지말지 뭐 하고 마음먹어버리니, 여행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좀 아쉽긴해...


평범한 하루

밴쿠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Vancouver Public Library. 자유 열람대에서 내 노트북으로 인터넷도 쓸 수 있어서 좋다. 도서관에 대한 얘기는 기회가 되면 따로 적기로 해야겠다.

이 것이, 평범치 않은 여정중에, 평범한 하루의 일이다. 내일 아침 록키 투어 일정에 늦지 않으려면, 일찍 귀가해서 밥해먹고 설겆이도 끝내고 일찍 잠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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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캐나다 서부지역의 린디합 경진대회인 LindyBout III에 참가했다. 매우 지역적이고 조촐한 행사인거 같아서 큰 기대는 안했는데, 의외로 볼거리가 많아서 흐뭇했던 행사다. 토론토쪽에서도 참가하는 사람도 많았고, 나름 캐나다 지역에서는 꽤 큰 행사인듯.

아무리 같은 춤을 추는 사람들이지만, 서울과는 확연이 다른 분위기가 느껴져서 좋았고. 수준급의 라이브 밴드의 연주를 들으며 훌륭한 댄서들의 즉흥 공연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였다.

반면, 힘든 점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이름 외우기. 난 서울에서도 닉네임 물어보며 다니는 스타일은 아닌데, 얘네들은 거의 꼬박꼬박 통성명하고, 그 다음에는 꼭 이름을 부르며 이야기한다. 난 그들의 이름을 들어도 잘 못알아듣겠는데다가, 내가 보기엔 다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기억하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같이 춤추면서 이름도 모르고 지내는 것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 서울에 돌아가면 이제부터라도 닉네임 꼬박꼬박 챙겨물으며 기억하고 다녀야겠다.

아, 한가지 소득이 있다면, 이제는 춤을 권할때 하는 말인, "Would you like to dance?"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것.




사회자 마크. 스웨덴에서도 종종 사회봤던 아저씨인데 여기서도 보여서 깜짝 놀랬다. 알고보니 시애틀에서 살고 있고, 시애틀이나 이쪽에서 하는 행사 사회를 자주 보는 것 같아. 그럼 시애틀에서 하는 캠프 지터벅에서도 분명 다시 보게 될듯. 춤도 꽤 추는 편이고, 이쪽 세계를 잘 알아서 사회도 더 잘 보는거 같다.



최근 서울에서도 추던 스윙라인댄스를 이사람들도 추던데, 스타일은 약간 다른 느낌. 나도 함께 추고 싶었다구요.



셋째날 있었던 퍼포먼스의 하나. 춤사위들이 아주 훌륭하더라. 의상도 멋지고.




맨 왼쪽은 누군지 모르겠고, 가운데는 캐런, 오른쪽은 이와나. 캐런과는 처음에 춤이 너무 잘맞아서 친해졌었는데, 나중에는 좀 거리감이 느껴졌다. 내가 무슨 실수라도 했나? ㅋㅋㅋ



쉬는 시간에 DJ가 나이트용(?)음악을 틀어줬는데, 몇몇이 나와서 막춤을 선보여줬다. 화끈하게 잘들 흔들며 잘 노는 모습이, 역시 이들은 춤꾼이구나 싶었다. 맨 왼쪽에 청바지에 회색셔츠 입은 팔뤄가 가브리엘인데, 린디도 잘추는데다 솔로댄스까지 공동 우승하고, 저런 막춤도 끝내주게 소화해 내더군. 지나갈 때마다 넋놓고 쳐다봤다. 린디 한 곡 추었으나, 다시 홀딩 신청하기는 버거운 상대였다. 마지막날 밤에 파트너 블루스도 참가해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그건 잠시 후에 다시 적어야겠다.



솔로 재즈 댄스 결승 모습. 서울에서도 고수들은 멋진 솔로 댄스 모습을 보여주지만, 여기는 조금 더 폭넓고, 또 관객들도 잘 즐기는 거 같아. 라이브 재즈 연주에 맞춰 자기 몸으로 연주하는 댄서들의 즉흥 공연은 한참을 넋 놓고 쳐다보게 할 뿐. 가운데 살짝 보이는 가브리엘을 찍은건데 가리는 분들이 많으시군. ㅎ
 
 


에릭과 줄리. 리더인 에릭과는 강습날 화장실에서 처음 만났다. 내가 큰 일을 보고 나왔는데, 에릭이 밖에서 급한 상태에서 한참 기다렸나보더라고. 내가 나오자 화가 났었는지, 아니면 가볍게 툭 던지는 농담조의 말이었는지, '안에서 잔거냐'고 궁시렁 거리고 들어가더라고. 뭐, 암튼 서로 별로 좋은 첫인상은 아니었지.

한편, 줄리와는 같이 강습듣고 저녁때 춤추면서 안면 트게 됐다. 알고보니 이들은 커플인듯. 마지막 날, 조금 이른 시간에 일찍 짐을 싸서 나가길래, 왜 그리 일찍 가냐고 물었더니, 지금부터 10시간 운전해서 가야한다고 하더라고. 응? 어디 사는데? 물었더니 캘거리에서 왔다고 한다. 록키 산맥있는 재스퍼 근처의 작은 도시에서 왔나보더라고.

그랬더니, 첫인상 좋지 않았던 에릭이 내게 먼저 말을 걸었다. "너 여기 여행하러 왔다고 했지? 그럼 록키도 보러가겠네?"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오거든 꼭 연락하라며 핸드폰번호를 적어준다. 연락해서 보게 될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어쨋건 오게되면 연락하라는 그 말 한마디에 괜한 친근감이 더해졌다. 그래 우린 해우소에서 만난 사이잖아. 일단 페이스북 친구 추가.

줄리를 비롯해서, 조금 친해졌다싶은 팔뤄들 붙들고 기념사진 찍었다. 나에겐 그야말로 기념적인 일이잖아. 여기까지 와서 캐내디언들하고 춤추고 가는거.




가장 친근하게 대해줬던 키 185쯤의 제시카. 내가 자기를 "키 큰 금발"로 기억할거라길래, '키가 큰건 분명하지만 금발은 중요하지 않고, 친근하게 대해준걸 기억하겠다'고 했더니 좋아했다. 내가보기엔 블론드나 버넷이나 둘다 노랑머리일뿐이지. 저 사진의 나는 까치발로 선 상태. 제시카는 날 위해 무릎을 조금 굽혔다.


밴쿠버 도착 첫날, 끔찍히도 멀리까지 갔던 랭리(Langley)에서 만났던 브릿. 그녀도 시애틀 지터벅 캠프에 간다고 하니, 거기서도 만날 수 있을듯. 브릿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잭앤질에 출전했는데,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나보고는 왜 출전하지 않느냐고 묻길래, 나는 쑥스러워서 안나간다고 대답했더니 브릿이 하는말, "You dance, you're not shy"라고.

듣고보니 맞는 말이네. 음... 근데 난 좀 shy한 댄서야.
 

에릭(또다른 에릭)과 에디나. 이들은 밴쿠버의 전문강사. 에릭은 모든 부문 다 결선진출한거 같고, 그중에 하나는 우승했다. 에디나도 결선은 다 진출했는데, 아쉽게도 우승은 못한듯.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해서 옆에서 보는 나조차 안쓰러웠을 정도.


헤이즐은 무뚝뚝한 표정에 다부진 골격이, 북미사람과는 조금 다른 인상을 보였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왔다고. 여기는 휴가중에 스키타러 왔다가 때마침 행사가 있길래 참여했다고 한다. 스톡홀름이라고 하면 나름 친근하잖아?



개인적으로 멋지다고 생각했던 리더. 춤도 수준급이고, 동양인 스럽지 않은 골격에다가 잘 생겼다. 일본계 혼혈 캐내디언인가? 이번 대회의 가장 멋진 리더로 내 맘대로 선정.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타케노우치 유타카 닮았어.


이번 행사의 가장 멋진 팔로워는 역시 가브리엘. 코캐시언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그녀였던것 같다.

아참, 가브리엘은 파트너 블루스분야도 결선에 진출했는데, 블루스답게 느끼한 음악에 갖가지 유연한 몸동작을 보여줬다. 우승자를 뽑는 마지막 퍼포먼스 타임에서는 티셔츠 안으로 손을 넣더니 이래저래 움직이는 동작을 취했다. 뭐하는 건가 시선고정하고 쳐다봤는데, 안에서 보라색 속옷을 꺼내더니 휘둘르고는 파트너의 목에 걸고 질질 끄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관객들 모두 환호성을 내질렀고, 결국 가브리엘 커플이 우승.

사진이 왜 없냐고? 넋놓고 바라보느라,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어. 

그나저나 고작 2박3일 춤춘건데도 온몸이 뻐근하다.

꽤 지역적인 행사인데도 이렇듯 신나게 잘 놀 수 있었으니, 나머지 행사는 얼마나 즐거울지 기대도 되고, 또 체력에 대한 걱정도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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