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에 해당되는 글 33건

  1. 2009.03.03 world2009 프로젝트의 시작: 여행루트 draft (16)
  2. 2008.12.15 도움을 주는 방법의 하나 (9)
  3. 2008.05.05 2007 포틀랜드 여행

어쩌다 이렇게 일정이 거창해졌는지 모르겠다. 어쨌건 분명히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겠지. 여행이라고는 딱 귀찮아하며 골방에서 컴퓨터를 마주보고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는게 최고의 낙이었던 내가, 어쩌다 이런 다국적 여행을 꿈꾸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만, 이렇게 결정하기까지, 그리고 또 앞으로 펼쳐질 알 수 없는 일들에 가슴 두근거린다.

이번 달에 조금은 긴 여행을 시작한다. 거쳐갈 나라와 도시는 대략 다음과 같다.
일본(도쿄와 동북부 소도시들), 캐나다(밴쿠버), 미국(라스베가스,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DC), 캐나다(토론토), 브라질(상파울로), 아르헨티나(부에노스 아이레스), 칠레(산티아고), 볼리비아(라파즈), 페루(리마), 스페인(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모로코(카사블랑카), 이집트(카이로), 영국(런던),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빈), 체코(프라하), 헝가리(부다페스트), 터키(이스탄불), 핀란드(헬싱키), 스웨덴(스톡홀름)
적어보니 꽤나 많군. 아직 가안이라 변화가 많겠지만, 현재까지의 여행 루트는 위와 같다. 그림에는 나와있지 않은 별도 항공편과 육로/해운 이동이 몇군데 있다. 참여할 행사로는 RailsConf, Camp Jitterbug, WWDC를 희망하고 있는데, WWDC는 아직도 일정이 나오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6월초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지 않을까 추측하는 정도. 세계여행중에 IT컨퍼런스 참석이라니 좀 엉뚱하기도 하다. 어차피 모든 것이 내 선택에 달려있으니 생략하는 것도 내 마음이니 걱정은 없다. 

나는 그저 내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과, 내게 다가온 책들의 메시지와, 내 안의 소리를 귀담아 들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일정으로 커지고야 말았다. 주위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만, 내게는 부모님의 반응이 제일 놀랍고도 감동적이었다. 가까운 친구들의 '부럽다' 또는 '대단하다'라는 반응도 고맙지만, 부모님의 반응이 가장 가슴뭉클했다. 생각에는 철모르는 아들이 장가갈 나이도 지나서 멀쩡히 다니던 직장을 쉬고 세계를 떠돌겠다는데, 크게 말리실 줄 알았다. 반응의 요약은 "잘다녀와라, 몸조심해라, 위험한 곳은 가지마라"였다. 이미 모든 일을 결심한 뒤라 부모님이 말리신다고 안갈 사항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그 진심어린 격려와 응원이 너무도 감사하게 느껴졌다.

이 여정이 나의 꿈에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내 삶을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작은 여정"의 하나가 되기를.

흐흐, 근데 이 환율은 어쩔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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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주는 방법의 하나

2008.12.15 17:53 from trip




얼마전 친구와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다가, 작년에 홀로 샌프란시스코에 여행갔을 때의 일이 떠올랐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여행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기 위해서 열차를 타야했는데, 시간상 여유롭게 출발한게 아니라서 한번에 제대로 타고 내리기위해 확인하고 또 확인해가며 열차에 올라탔다. 공항까지는 약 40분정도의 거리였나? 한참을 가다가 피곤이 몰려왔는지 깜빡 잠이들었다. 중간에 잠이 깨서 어리둥절 주위를 둘러보니 바깥 플랫폼에 Airport라는 단어가 보이길래 허둥지둥 짐을 챙겨서 플랫폼으로 내렸다. 일단 내려서 여기가 맞나 아닌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한 흑인이 열차에서 내려 내게로 성킁성큼 다가오더니 한마디 묻는다.

"다음 역이 공항이죠?"

졸음에서 덜 깨 어리둥절하던차 다시 플랫폼의 표지를 확인하니 다음 역이 공항이라는 표시였고, 뒤늦게 확인한 나는 그 흑인에게 "네"라고 대답하고는, 문이 채 닫기지 않은 열차에 다시 탈 수 있었다.

과연 그 흑인은 내게 확인하고자 그런 질문을 한걸까? 그랬을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내 행색이 관광객인게 뻔하고, 아마도
분명 공항으로 가는 길일텐데, 졸다가 깨서 정신없이 내리는 것을 보고, 공항은 다음역이라는 걸 알려주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그런 질문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차간격이 한 20분정도라서 자칫하면 비행기 시간에 못맞출 수도 있었을텐데 덕분에 고맙게도 제시간에 도착해서 체크인할 수 있었다.

만약 도와주는 방법으로 그런 질문을 한거라면, 꽤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직설적으로 "공항은 다음역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내가 정말 그 역에 내려야하는 경우라면 그 흑인이 무안한 상황이 될 수도 있을테고, 공항까지 가야하는 상황이 맞다면, 내가 조금 머쓱해하며 고맙다는 인사치레를 주고 받았어야 할테니 말이다.

만약 나라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사진은 플리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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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포틀랜드 여행

2008.05.05 01:06 from trip
철지난 여행사진. 2007년 5월, RailsConf 2007참석과 더불은 미국 여행. 포틀랜드로 입국해서, 샌프란시스코와 LA에 들렀다 왔다. 뜬금없이, 그때 생각이 나서 사진을 몇장 추려봤어. 사실상 해외여행을 혼자서 한 건 처음이었던 듯 해.

컨퍼런스가 아침 일찍부터 저녁늦게까지 이어진 덕택과 짧은 여행일정 덕에 포틀랜드 관광에 주어진 시간은 토요일 오후 반나절뿐이었다.




여기가 RailsConf가 열렸던 Oregon Convention Centre. 호텔 바로 맞은 편. 야경이 볼만 했는데, 아쉽게도 야경을 담은 사진이 없네.



포틀랜드의 대중교통 시스템. 버스와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2시간 티켓이 $2. 노선표 가운데 초록색 Zone은 무료존!



안내원이 아주 친절했던 오레곤 역사박물관(?) 겉모습. 역시나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
미국인과 인디안을 주제로 한 얘기들이 많았던듯. 인디안들에게 한 일들을 그래도 아주 잊지는 앟고 있나봐.




포틀랜드 서쪽 지역의 숲 공원. 장미공원을 찾아 헤매던 중. 배고픔과 목마름을 달래줄 초코바와 음료수.
그리고 저 지도 하나 믿고 여기저기 헤매며 걸어다녔어.




공원에서 내려다 본 포틀랜드 시내. 아주 작은 도시라는 느낌이 강했어. 하긴 서울/도쿄와 비교하면 작지 않은 도시가 몇이나 될까? ㅋ



포틀랜드의 일본정원 안에서. 장미정원과 위치상 가까워서 잠시 들렀던 곳.




역시 일본정원.




포틀랜드의 물을 공급하는 수원. 초록색이라는 점이 신기했어. 지나가던 행인이 내게 왜 초록색인지를 물었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아이돈노". 아래 보이는 계단 앞에 안내문이 있었지. 이 계단은 100년이 넘었으며 알아서 주의해서 조심해서 사용하라고.



전체적인 포틀랜드의 느낌은 토론토와 아주 비슷했어. 공기며 분위기, 그리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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