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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7 좋댄다 (2)
  2. 2009.06.06 스윙판에 엔지니어가 많은 이유 (2)

좋댄다

2009.06.17 18:17 from swing

내가 린디합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 쾌활한 즐거움 때문이다. 린디합을 춤추는 사람들의 밝은 표정, 심지어 덜떨어져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한편, 살짝씩 살펴본 다른 커플댄스의 얼굴표정은 진지하다 못해 심각해보이기까지도 했었다. 뭐가 그리도 진지하신건지. 스윙댄스의 밝음은 아마도 스윙재즈의 특성과도 연결되는 속성인거 같다. 그저 밝게 바라보는 것이지. 모가 그렇게들 신난다고...

사진은 프랭키 파티에서 춤추는 동안 찍힌 것 같다. 파트너는 몬트리올에서 온 아만다. 내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아마도 크게 웃고 있는 중인거 같다. 내가 춤추다 저렇게 웃는 것은 아마도 대단히 호흡이 잘맞았거나, 아니면 아주 우스운 실수를 했을 때이다. 아마도 후자의 상황일 확률이 크다. 난 저런 우스꽝 스러운 상황의 웃음이 너무 좋다. 그것이 취미로 즐길 때의 특권이기도 할테고. (어우, 공연때 실수라도 해봐...)
 
저 자세만으로만 봐서는 무슨 동작 전후인지 모르겠다. 스윙아웃 전후로 보기에는 자세가 너무 높고, 언더암턴 전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마주 보고 있고, 노래 전주중일 때로 보기에는 커넥션이 없고. 흠, 사뭇 궁금하지만, 어쨋건 중요한 것은 폭소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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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의 직업들을 살펴보면, IT직종을 비롯한 엔지니어 직군의 인구가 뚜렷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북미지역의 스윙판에서 직업을 물어올 때, "I'm a software engineer"같은 대답을 했다가는 "Oh, yeah, sure you are."따위의 반응을 듣기 쉽다.

얼핏 생각에 댄스와 엔지니어는 참 어울리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왜 엔지니어가 절대적으로 많은 걸로 느껴질까. 여기에 존이 얘기한 두가지 가설이 아주 와닿았다.

첫째로, 스윙댄스는 음악을 각각의 구절과 8카운트로 나누어 정확히 맞추어 몸을 움직이는데, 여기에 엔지니어들의 계산적 사고가 유리할 수 있다는 가설. 음, 음악을 느끼고, 그대로 흐름을 타야하는 법인데, 계산적으로(!) 움직인다는게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어쨌건 나도 초창기에는 카운트 쪼개가며 열심히 계산해댔던 것으로 보아, 부정할 수는 없는 얘기이고, 실제로 초기에는 적잖은 도움이 된다고 볼 수도 있다. 

둘째로, 이것은 존에게서 처음 들었던 발상인데, 엔지니어들이 일반적으로 사교성이 떨어지는 편인데, 스윙댄스는 별다른 일반적인 사교기술 없이도, 다른사람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뛰어난 사교수단이라는 것. 존은 엔지니어가 아니므로, 내게 이런 선입견을 얘기하며 상당히 조심스럽게 얘기했지만, 나역시 그런 선입견을 갖고 있고,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그럴듯한 가설이라 하겠다. 이 선입견 조차 범 세계적이라는게 조금 새로웠다면 새로운 정도.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둘재 가설이 적어도 내게는 너무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 결과적으로는 나도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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