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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9 world2009 두번째 나라: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 (2)

밴쿠버에 도착했다.

일본을 떠나 캐나다로 날아왔다. 여행시간은 연착된 시간을 다 합해도 아홉 시간이었다. 아시아에서 북미까지 이 정도면 최단시간 이동이 아닌가? 비행기에서 푹자고 시차적응을 끝내보고자 했던 생각은 큰 욕심이었던 것으로 결론났다. 일주일이 넘게 지난 지금도 적응하지 못해서 낮에는 헤롱거리고 새벽에는 잠에서 깬다.

5년 전에 토론토에 갔을 때에도 시차적응에 3주 넘게 걸렸던 기억이 있어서 나이탓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 (나이탓으로 돌리지 않아도 되는게 오히려 다행이다. 훗)

그 5년전에는 병특 근무를 마치고 어학연수를 왔었더랬다. 나름 유학을 앞 둔 연수기간이었고, 전공 관련 서적을 무겁게 잔뜩 들고 왔지만 막상 와보니 내 끔찍한 영어 실력을 몸소 깨닫게 되어, 거기서나마 영어공부를 했었다. 어학연수라는게 참 놀기 좋은 환경이라서 노는 시간이 더 많았을테지만 말이다. 입시 재수도 하지않고, 휴직도 없이 졸업한 학창 생활과 직장 생활을 연이어 왔으니, 조금쯤 놀아도 괜찮겠지 싶었다. 그 때 너무 짧게 놀다 온 것이 아쉬워 언젠가 기회가 되면 또 한번 놀러 오겠다는게 이번 기회가 되었다.

이제와서 뭐하나 싶지만, 뭔가 규칙적인 생활도 할겸, 오전에 ESL학원을 다니기로 했다. 밴쿠버에서는 오전에는 영어공부, 오후에는 나머지 여행준비와, Erlang공부, iPhone개발을 해볼 계획이지. 학원과 숙소는 내 발로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이제 유학원등을 거치지 않고도 다 직접할 수 있겠지 싶었고, 홈스테이말고 그냥 룸렌트로 바로 들어가고 싶었기 때문.

학원에 가보니, 참 예전과는 느낌이 다르다. 5년 전에도 내가 나이가 많은 편이었으니, 지금은 오죽하겠나. 오랜만에 학원에서 레벨테스트도 받고, 반에서 어린애들이랑 영어로 떠들기도 하고, 어제는 여가활동이랍시고, 아이스하키장에 가서 스케이트도 탔다. 같이 간 애들은 20대 초반쯤 됐을까? 훗훗.

숙소는 일단 한인민박집에 일주일간 임시로 머물며 나머지 한달간 머물 숙소를 찾기로 했다. 룸렌트나 룸메이트 구한다는 정보를 찾아 여러군데 찾아가봤지만, 이래저래 조건이 맞지 않았다. 덕분에 방보러만 한 열군데 돌아다닌듯. 학교다닐 때 동기들이 하숙집 구하느라 스트레스 받았던 모습이 뒤늦게 떠올랐다.

결국은 한 필리피노 가족의 하숙집을 구했는데, 아주 깔끔깨끗해서 마음에 든다. 한인마트에서 김치도 사오고, 이런저런 장도 보고, 한달간 생활할 공간을 자리잡은 셈이지. 편하고 저렴한 공간을 확보한건 좋지만, 그동안 방보느라 시간 쓴걸 생각하면 과연 고작 한달간의 생활을 위해 이렇게 시간을 써도 괜찮은걸까 싶지만 말이다.

그렇게 한 일주일간 의식주문제로 시간을 썼다. 기본여건이 해결이 안되니 하겠다던 공부할 시간은 없더군. 어제부터야 간신히 첫 여유를 찾은셈.

자, 이제 놀아볼까나?




Posted by hatemogi 트랙백 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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