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의 본고장 미국에서, 그중에도 핵심일 뉴욕에 왔다. 맨하탄 46번가에 있는 Swing46이라는 바에 찾아갔는데, 원래는 일반 재즈바인데, 일주일에 한번씩 짤막하게 스윙라이브연주에 소셜댄스타임이 있는듯. $12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몇곡 추지도 못하고, 거의 짜증이라할만큼 실망했으나, 그 모든 것을 날려주는 소득은 돈햄턴 할머니를 다시 만난것. 할머니의 귀여운 춤도 구경하고 말이다. (
돈햄턴 할머니는 허랭2008에서 가장 큰 감동을 주신 분)
북미애들과 춤추다보면 참 부러운 것이, 이들은 가사를 다 알아듣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춤을 춘다는 것이다. 노래며 박자도 얼마나 잘들릴까. 우리는 우리음악에 맞는 커플댄스가 없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이래저래 해외원정을 다녀보니, 서울만한 곳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려 하고 있다. 물론 프로나 챔피언들을 비롯한 수준급의 댄서들은
아무래도 월등하지만, 분명한 것은 평균치는 서울의 수준이 월등히 높다는 것. 어떻게 보면 서울 사람들은 미친것 같다. 뭐하나
하면 뭘그리 열심히들 잘하는지... 서울은 아마도 미친(!) 도시일지도.
참, 돈햄턴 할머니와도 한곡 추었던, 흑인 보컬의 춤은 대단했다. 흑인 특유의 바운스와 리듬감, 그리고 음악을 파도타기하는 재치 넘치는 몸짓들. 패턴은 별거 없다. 온몸으로 표현하는 음표들을 보며 눈을 뗄 수가 없었지. 어쩌면 내 맘 깊숙히 바라는 춤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와 함께 출 때의 돈햄턴 할머니는 어찌나 귀여우신지.
언젠가 그 흑인 처럼 몸으로 연주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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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쌤~ 잘지내시죠?^^ 부기우기엔 언제쯤 돌아오셔요? ^^
오호, 카라도 왔군. 반가~. 북욱은 가을낙엽이 떨어지면 돌아갈듯. 내멋대로 여행중이라, 일정이 수시로 변해. ㅋㅋ 잘지내고, 부기우기를 잘 지켜주라궁~
13기 강주희입니다.
헉 저도 저때쯤 저 근처에 있었는데 -_-;;;
오호, 강쥐, 잘지내는가? 시애틀 왔었어? 출장왔었나? 난 아직 시애틀이여. 짧게나마 소식이 닿으니 반갑구만.
시애틀살면서 제가 좋아하는 공간중 하나이기도 하답니다. 반가워서 댓글 남깁니다.
도서관 정말 맘에들었어요. 시애틀이 가장 맘에 들었던 이유중 하나에 저 도서관이 들어갈듯 하네요.
여기 시애틀 도서관이 한국어 뿐만아니라 다른 외국어 서적들도 나름 구비를 잘 해뒀더라고요. 그 점도 마음에 드는 것중 하나고요. 지척에 갈 수 있는 도서관 수가 많은 것도 그렇고요. 답글이 달린 김에 다시 와서 블로그를 구경했네요. 미국 여기저기 다니셨네요. @.@ 다음에 혹 시애틀 다시 오심 제가 별다방 말고 더 맛난 커피라도 한잔 대접할께요. 여기는 겨우내내 날씨가 우중충하다보니 대기업형이 아닌 커피전문점들도 골목골목 있거든요.